강원도와 춘천시가 소양강 심층수를 활용한 스마트팜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감도. 강원도 제공
강원도와 춘천시가 2018평창겨울올림픽 이후 강원도 신성장 동력으로 소양강 심층수를 활용한 스마트팜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릉분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1개 기관은 9일 오후 강원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강원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 선정을 위한 협업기관 업무협약’을 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첨단농업 핵심거점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뼈대다. 정부는 공모를 통해 2022년까지 1800억원을 들여 전국 4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동면 지내리에 들어서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추진한다.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냉·난방을 할 수 있다.
평균저수위 180m로 29억t의 심층수를 담고 있는 소양강댐은 깊은 곳 물의 온도가 평균 7℃를 유지한다. 여름에는 이 물로 열교환기를 거쳐 냉방을 할 수 있고,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는 난방도 가능하다. 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이영일 강원도 농정국장은 “스마트팜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미래농업의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 될 것이다. 수열에너지를 활용하면 기존 화석연료에 견줘 50~70% 냉난방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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