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왼쪽에서 두번째) 광주광역시장은 5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국제수영연맹(FINA)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 등 국제수영연맹 관계자들을 만나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광주시 제공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1년을 앞두고 북한 선수단 참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와 국제수영연맹(FINA)은 북한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9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쪽 말을 종합하면, 광주시와 국제수영연맹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5일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과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 등과 만나 북한 선수단 참여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광주를 방문한 국제수영연맹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은 “북한이 참가하면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다. 북한 선수들이 참여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북한이 참가할 경우 필요한 제반 경비를 국제수영연맹 예산으로 특별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 코넬 마르쿨레크스 사무총장, 조이 주버 하이다이빙기술위원,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조영택 사무총장 등은 지난 7일 내년 대회 때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조선대(총장 강동완)를 방문했다. 조선대 제공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이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7월12일부터 28일까지(17일간),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는 8월5일부터 8월18일까지(14일간)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 개최는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세번째다. 이번 대회엔 200여개국 1만5000여명이 참가한다. 경영·다이빙·아티스틱수영·수구·하이다이빙·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이 광주·여수에서 각각 열린다.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은 지난 7일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조선대를 방문해 “대학캠퍼스의 아름다움과 상징성, 도심과의 접근성이 매우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대회는 저비용으로 치러진다. 경기장은 모두 5곳으로 경영과 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남부대 수영장은 현재 3290석인 관람석을 1만1000석 규모로 증축한다. 임시수조는 아티스틱수영 경기가 열리는 광주염주체육관, 수구경기가 열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조선대 축구장 등 3곳에 각각 설치된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또 광주라는 도시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 각지에서 온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광주대회가 전달하고자 하는 평화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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