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핀 꽃밭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세요.”
한여름에 때아닌 코스모스가 활짝 폈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에 위치한 전북산림환경연구소 대아수목원에는 땡볕을 무색케하는 1500㎡ 면적에 8만본에 달하는 꽃봉오리가 일제히 터질 기세다.
대아수목원 쪽은 최근 10일 전부터 하얀색과 빨간색 등의 코스모스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10일 가량 더 지나면 만개할 것 같다는 게 수목원 쪽의 설명이다. 지금 상태라며 10월 초까지는 꽃이 피고지고 반복하면서 장관을 이룰 것 같다고도 한다.
수목원 쪽은 “흔히 코스모스는 가을꽃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파종시기에 따라 개화하는 때도 달라지게 된다. 기후변화 탓도 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파종을 앞당긴데다 비까지 많이 내리면서 개화기도 빨라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스모스 주변에는 2000㎡ 면적에 12만본의 해바라기, 1000㎡ 면적에 1만본의 칸나 등 여름꽃도 만개했다. 해바라기는 8월 말까지, 칸나는 10월 말까지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수목원에서는 국화인 무궁화를 비롯해 다양한 수목을 감상할 수 있다. 수목원 들머리에 무궁화 화분 150여개를 전시했고, 어린이 학습 목적으로 조롱박과 수세미 등 80m의 덩굴식물 터널도 조성했다.
지난해 대아수목원에는 44만6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수목원은 명절을 제외한 연중 무휴로 개방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시간은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대아수목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