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근처에 있는 청년들의 창업활동 공간인 패스파인더 1호점 모습. 패스파인더 제공
부산의 청년 창업활동 공간 ‘패스파인더’가 1·2호점에 이어 3호점도 문을 연다.
패스파인더는 11일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근처 상가 건물에 자리 잡은 1호점 옆에 오는 9월 3호점 문을 연다”고 밝혔다. 2호점은 동구 초량동 와이엠시에이 건물에 있다.
패스파인더는 부산에 있는 시간 관리 앱 개발사 페이보리에서 만든 창업 공간이다. 전 세계 정보기술산업의 심장부 격인 미국의 실리콘밸리 창업 공간을 본떴다. 실리콘밸리에선 개발자, 투자자, 디자이너 등이 뒤섞여 함께 작업해 결과물을 내놓는다. 패스파인더에는 창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입주 신청할 수 있다. 패스파인더는 입주 업체에 세무, 법률 등 경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거나 제공한다.
3호점의 특징은 창업 공간과 함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체험 또는 시험할 수 있는 이른바 메이커 스페이스(창작 공간)가 마련된다는 점이다.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의 업무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 도구와 설비, 전용 작업실 등이 갖춰진다.
3호점은 패스파인더가 중소벤처기업부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18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과 ‘메이커 문화 확산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결과물이다. 이들 사업은 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메이커 운동(디지털 제조업이 불러온 산업혁명)에 대응해 신생 벤처기업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창작 공간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전국에 60여개의 창작 공간이 조성되며, 부산에서는 3호점을 시작으로 창작 공간 3곳이 추가된다.
패스파인더는 3호점 문을 열면서 창업 해커톤도 열 계획이다.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전문가와 이해당사자들이 마라톤 토론을 벌여 회의하는 것을 말한다. 해커톤 수상팀은 상금과 패스파인더 입주 혜택 등을 받는다.
김광희 패스파인더 대표는 “창업 공간과 창작 공간이 적절히 어우러진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누구나 편안하게 활용하고,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창업 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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