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경북도의회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10자리를 모두 독차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 비한국당 의원 19명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북도의회 제공
자유한국당이 경북도의회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7자리를 모두 독차지해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경북도의회는 11일 임시회를 열어 상임위원장 7명을 선임했다. 운영위원장 박용선, 기획경제위원장 박현국, 행정보건복지위원장 박영서, 문화환경위원장 조주홍, 농수산위원장 이수경, 건설소방위원장 김수문, 교육위원장 곽경호 의원 등 선출된 상임위원장 7명이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경북도의원 전체 60명의 정당 분포는 자유한국당 41명, 더불어민주당 9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9명 등이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민주당과 무소속 쪽이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을 2자리씩 요구했다가 거부당하고 요구조건을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 1자리씩으로 줄였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전체 의원들이 자유투표를 통해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탓에 다수당인 한국당이 모든 자리를 독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지난 5일 의장단 선거에서도 의장과 2명의 부의장 등 3자리를 모두 독식했다.
민주당과 무소속 등 비한국당 의원들은 “비한국당이 전체 의석의 32%를 웃도는 마당에 어떻게 한국당이 독식을 할 수 있느냐. 이러고도 협치를 운운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 9명은 따로 성명을 내 “도민들은 협치하라고 민주당과 무소속 등 의원을 19명이나 뽑아줬다. 서로 경쟁하면서 협력하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짓밟아도 되느냐”고 비난했다. 몇몇 무소속 의원들도 “기초의회에서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한국당과 민주당, 무소속이 조화를 이룬다. 무소속 의장이 뽑힌 기초의회도 3곳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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