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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송파구청장 “임기 내 위례신도시 교통불편 꼭 해결”

등록 2018-07-11 17:23수정 2018-07-11 22:12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위례신도시 교통 대책 임기 내 시급한 과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조정안 필요성 언급
“부유해도 평생 일해 집 한 채 일군 분들께
재산 빼앗긴다는 느낌 주는 것은 좋지 않아”
지난 5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취임 나흘째를 맞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구청장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송파구청 제공
지난 5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취임 나흘째를 맞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구청장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송파구청 제공
18년이 걸렸다. 서울 송파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계열 구청장이 나온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주인공인 박성수(54) 송파구청장은 이에 대해 “두 차례의 낙선에도 송파를 지켜온 것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과 2016년 총선 때 송파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이번에 송파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어, 당선의 기쁨을 느낄 틈이 없었다”는 그를 지난 5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만났다.

박 구청장은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위례신도시 교통문제’를 꼽았다. 서울 송파구,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 건설된 위례신도시는 시민들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위해 조성됐지만, 서울 중심부와 통하는 지하철, 버스 등의 광역 교통망이 부족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앞서 2008년 정부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내놓고 위례 트램(노면전차)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위례 트램은 이달 초 정부의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21년 계획됐던 개통이 결국 무산됐다. 박 구청장은 “위례 트램을 비롯해 서울 신사역까지 이어지는 위례신사선 등은 10년 전 도시가 만들어질 때부터 주민들에게 약속한 것이고, 지금 위례신도시에 입주한 상인들은 정부의 약속을 믿고 온 것이다. 정부와 시민 간의 신뢰 차원에서 꼭 개통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파를 비롯해 강남, 서초 등 이른바 ‘강남 3구’ 지역의 뜨거운 관심사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여당의 정책 기조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냈다. 박 구청장은 “현행 제도의 골격은 유지하되, 1주택 실거주자를 위한 조정안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구민들의 재산권과 이익 보호가 중요한 역할인 구청장은 구민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 이를 중앙정부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송파구 아파트가 비싸다곤 하지만, 평생 노력해서 아파트 한 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 이들이 (정부에) 재산을 빼앗긴다는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현행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원칙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태도와도 대조된다.

지난 5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취임 나흘째를 맞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구청장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송파구청 제공
지난 5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취임 나흘째를 맞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구청장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송파구청 제공

박 구청장이 취임 직후부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문제는 일자리 만들기다. 박 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일자리 티에프’(TF)부터 꾸렸다. 그는 “가락동 중앙전파관리소 부지에 첨단 아이시티(ICT·정보통신기술) 혁신성장 기지가 만들어지면 관련 벤처기업들이 들어와 송파구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 것”이라며 “송파구에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사장 등을 만나 민관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4년 동안 구청을 보다 평등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대민 업무와 각종 사업을 직접 담당하는 7~9급 직원들과 꾸준히 만나, 청년 직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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