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여학생 2명을 여러차례 성폭행
“또다른 여학생 성추행했다” 추가 진술 나와
해당 교사 직위 해제…관련 혐의 전면 부인
강원도의 한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 여학생들을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전수조사에서 추가 성추행 피해 증언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장애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ㄱ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ㄱ씨는 2014년부터 자신이 근무하는 특수학교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여학생 2명을 교실과 체육관 등에서 여러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학교 쪽은 학생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전해 듣고 ㄱ씨를 직위해제 하는 한편 지난 9일 경찰과 성폭력상담센터에 신고했다.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감사반을 보내 전체 학생 70여명을 상대로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도교육청은 “ㄱ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학생의 진술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도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재 ㄱ씨는 직위 해제된 상태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소속 학생 모두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