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순례단의 순례 모습. 한반도평화만들기 은빛순례단 제공
부산 은빛순례단이 시민들과 함께 민주공원, 보수동 책방골목, 근대역사문화관,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공원 등지에서 평화 순례에 나선다. 이 행사는 시민들이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 공존과 상생을 바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것이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은빛순례단은 17일 오후 2시께 중구 영주동의 중앙공원 충혼탑 참배로 순례를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민주공원~보수동 책방골목~근대역사문화관~40계단 문화관~백산 안희제 기념관을 걷는다. 민주공원에서는 도법 스님 등의 강연이 있고, 민족경제 실천에 앞장선 항일 애국지사인 백산 안희제 선생의 기념관 앞에서는 동래학춤 등 공연도 준비됐다.
19일 오후 2시30분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을 출발해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을 둘러보고 유엔평화공원 참배한다. 이날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는 유신 시절 민주화 인사들의 마지막 보루라고 불린 채현국 선생의 강연이 열린다. 이곳에선 대금 공연 등 무대도 마련됐다.
20일 저녁 7시께 부산진구에 있는 부산한살림 활동공간 ‘결’에서는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인 이삼열 교수의 ‘정상회담과 평화체제의 길’ 강좌가 준비됐다. 21일 오후 4시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초량역 근처의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는 은빛평화문화제가 열린다. 부산민예총의 ‘한반도 평화 행동’ 등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서 선보인다.
은빛순례단은 전국을 돌며 평화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는 뜻에서 지난 3월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승동교회에서 출범했다. 은빛순례단은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전국을 순례하고 3·1운동 100돌이 되는 내년 3월1일 '한반도 평화 국민선언'을 발표한다. (010)2595-9249. 부산/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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