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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치장 배식구 탈주범’, 출소 후 병원서 알몸 난동

등록 2018-07-16 17:51수정 2018-07-16 21:22

2012년 유치장 배식구 탈주범 최씨, 6년 복역
지난 5일 출소 11일 만에 병원에서 알몸 난동
2012년 경찰서 유치장 배식구 탈출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최아무개(56)씨가 출소 11일 만에 알몸으로 병원에서 난동을 피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16일 새벽 2시40분께 대구 서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난동을 피운 혐의로 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병원에 들어가 옷을 모두 벗은 뒤 병원 여직원 ㄱ(47)씨 등을 폭행하고 소화기를 뿌리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 쪽 신고로 이날 새벽 3시20분께 붙잡힌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몸 안 ○○에 폭탄이 있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업무방해, 공연음란, 폭행, 재물손괴 혐의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씨는 현재 대구 성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경찰은 최씨가 또다시 탈주를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씨는 2012년 9월12일 세들어 살던 주인집에 침입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붙잡혀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하지만 그는 입감 5일 만인 17일 몸에 연고제를 바르고 유치장 배식구(가로 45㎝·세로 15㎝)로 탈주했다. 최씨는 탈주 5일 만인 22일 경남 밀양에 있는 한 아파트 옥상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법원에서 일반도주 혐의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가 지난 5일 만기 출소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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