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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라돈침대 갈등 타결…해체작업 3일 이내 시작

등록 2018-07-17 09:40수정 2018-07-17 14:03

당진 고대1리 주민 심야 주민총회 열어 해체 허용
“주민 상처 깊지만 다른 지역도 수용 어려운 점 감안”
반입 1만6900개만…당국에 ‘안전성 검증 철저’ 요구
2~3일간 준비해 7~10일 해체…이달 안 작업 끝날 듯
충남 당진시 송악면 고대1리 주민들이 16일 밤 마을회관에서 주민총회를 열어 마을 앞 고철야적장에 쌓여있는 라돈 매트리스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충남 당진시 송악면 고대1리 주민들이 16일 밤 마을회관에서 주민총회를 열어 마을 앞 고철야적장에 쌓여있는 라돈 매트리스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충남 당진항에 야적된 라돈 침대가 몰래 반입된 지 한 달 만에 현지에서 해체된다.

당진시는 “송악면 고대1리 주민들이 지난 16일 밤 주민총회를 열어 정부가 철저하게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을 조건으로 라돈 침대 해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대1리 주민총회는 16일 저녁 7시부터 고대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100여명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김홍장 당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주민들은 “석탄 화력이나 제철소 때문에 미세먼지와 쇳가루 문제가 심각하고 송전철탑으로 환경 피해도 큰데 라돈 침대까지 몰래 들여온 것은 정부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김홍장 시장만 참석시킨 채 난상토론을 해 야적 현장에서 안전성 문제를 정부가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을 전제로 라돈 매트리스를 해체하는데 동의했다. 홍남기 실장은 “매트리스를 당진에 반입하면서 주민에게 이해를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 안전성 문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며, 앞으로 당진의 의견을 귀담아듣겠다”며 주민의 양해를 구했다.

이해선 당진시 경제환경국장은 “주민들은 상처가 크지만 ‘다른 지역 주민도 라돈 매트리스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해체에 동의했다. 이들은 우리 결정이 천안 등 같은 분쟁을 겪는 지역민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 라돈 침대 사태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당진시는 주민과 함께 안전성을 검증하는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해체에 필요한 천막과 작업대 등을 설치하고 이르면 20일께부터 해체를 시작할 방침이다. 원안위 쪽은 당진항 고철야적장에 야적된 라돈 매트리스는 모두 1만6900개이며 해체하는데 7~10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원안위 쪽은 “당진 주민께 깊이 감사드린다. 주민께서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해체한 매트리스 처리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와도 논의하고 있다. 대진침대 천안공장에서 보관중인 매트리스 2만4천여개는 현지에서 해체해 처리한다는 게 원칙이다”라며 “당진 야적장의 매트리스 해체 비용은 대진 쪽이 부담하고 정부는 안전관리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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