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전북도교육청에서 ‘2018 남북교육교류방안 찾기 청소년 열린포럼’이 열려 학생들이 주제별로 다양한 토론을 벌였다. 전북교육청 제공
“지난번에는 남북통일과 관련한 무거운 주제여서 의견을 내기가 어려웠으나, 이번에는 주제가 스포츠라 의견을 제대로 냈습니다.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군산중앙고 1년 황재호)
“지난번에는 남북교육과 관련한 넓은 시야를 가지고 토론했다면, 이번에는 통일의 각 분야를 심도있게 토론해 전보다 풍부한 아이디어가 나와 좋았습니다.”(군산여고 1년 전가은)
지난 16일 전북도교육청에서 ‘2018 남북교육교류방안 찾기 청소년 열린포럼’이 열렸다. 주제는 ‘남북교육교류사업 청소년에게 길을 묻다’이다. 지난 6월 열린 남북교육교류 상상제안마당에 이어 두번째로 열렸다. 1차 토론이 상상하는 대로 마음껏 아이디어를 내는 자리였다면, 2차 토론은 스포츠, 문화예술, 역사기행, 교육, 환경생태 등 5개 분야로 나눠 구체적 방안을 찾아가는 심화형 원탁토론이었다.
지난 16일 전북도교육청에서 ‘2018 남북교육교류방안 찾기 청소년 열린포럼’이 열렸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학생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
특히 2차 토론에서 방안 중에서 가장 공감이 되는 내용을 온라인으로 투표(680명)를 벌인 결과, 남북문화교류축제와 남북청소년 열린음악회 개최 등의 문화예술 분야가 39%, 남북한간 급식교류 등의 교육 분야가 28%, 우리나라 역사바로잡기 운동 등 역사기행 분야가 25%를 차지했다. 이날 군산신풍초등교와 완주동양초등교 학생들도 참여해 자신들의 통일이야기를 발표했다.
전북교육청은 남북교육교류사업을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함께 통일교육으로 다가서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2010년 10월 ‘남북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협력기금을 조성했다. 8년간 약 8억5천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올해 예산으로 3억원을 책정해 남북한 학생·교직원의 교류로 동학·고구려 유적지 방문, 실험·실습 기자재와 학용품 지원 등을 계획했다.
지난 16일 전북도교육청에서 ‘2018 남북교육교류방안 찾기 청소년 열린포럼’이 열려 학생들이 역사기행과 교육 등을 주제별로 토론을 벌였다. 전북교육청 제공
남북교육교류협력위원회에 실무위원회를 꾸려 통일부 접촉을 위한 대북창구팀과 의견수렴·연구를 위한 정책보완팀을 구성해 통일교육 구체화를 준비하고 있다. 최은이 전북교육청 장학사는 “남북정상의 판문점선언으로 남북이 화해분위기이지만 아직 남북교류사업이 구체화한 것은 없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서 학생들과 함께 좋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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