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27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 폭염대응포럼’을 알리는 포스터.
‘폭염도시’로 유명한 대구에서 폭염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 ‘폭염포럼’이 열린다.
대구시는 19일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오는 25일∼27일 대구시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등지에서 ‘2018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쪽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폭염도시 대구에서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폭염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포럼 첫날에는 ‘폭염과 쿨산업’이란 주제를 내걸고 기후변화와 경제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온 김지석 주한영국대사관 에너지혁신담당관과 조윤석 ‘십년후연구소’ 소장이 나와 강의하고 김윤영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이길태 대구관광뷰로 팀장, 허경춘 신태양에너지 대표이사, 박기환 대구시 투자통상과장 등이 토론한다. 이 자리에서는 도시의 도로와 건물표면 색깔, 마감재 소재를 폭염대응에 활용한 해외도시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적용방안을 논의한다. 쿨산업은 기능성 섬유, 차열성 건축자재, 차광기술, 에너지산업 등을 일컫는다.
이어 ‘폭염과 정신건강’분야에서는 김호 서울대교수의 ‘폭염과 정신질환’, 정인성 계명대교수의 ‘폭염과 산업장 근로자의 건강’ 등의 강좌를 통해 폭염이 근로자 건강, 정신질환 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분석한다. ‘폭염적응도시’라는 제목아래 엄정희 계명대교수가 대구 열섬대응계획을 공개하고, 대구시민들이 폭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김수봉 계명대교수가 소개할 예정이다. 정응호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 센터장은 “시원한 가로 공간 만들기’를 제안한다.
폭염은 유엔에서 지정한 21세기 인류가 해결해야 할 테러, 식량, 양극화, 기후변화 등 4대과제 중에 하나로 대응이 시급한 글로벌 아젠다로 손꼽힌다. 최근 10년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추세가 뚜렷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대구는 지난 30년동안 전국에서 폭염일수가 가장 많아 폭염에 가장 취약한 도시이다. 폭염문제를 그대로 둔다면 앞으로 65살이상 고령층의 폭염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향후 60년동안 5조7천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북동부의 인구 270만명 도시인 시카고에서는 적절한 폭염대책으로 실질적인 재해규모를 1/6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에서는 매년 7월말이면 폭염 체험교육과 시민환경포럼을 개최하고있다.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외국의 사례처럼 대구에서도 폭염피해를 줄일수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방안을 찾기위해 2016년부터 해마다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폭염대응 포럼을 열고 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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