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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군 헬기 사고 유족 ‘진상규명’ 요구…국방부 사흘째 ‘침묵’

등록 2018-07-19 16:54수정 2018-07-19 17:13

사고 사흘 지났지만 희생자 장례절차 진행 안돼
유가족들, 유가족 동의로 사고 조사위 구성 등 요구
국방부와 해병대는 구체적 입장 내놓지 않고 침묵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이 산산조각이 나 있다. 유가족 제공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이 산산조각이 나 있다. 유가족 제공
지난 17일 포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추락 사고가 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조문과 영결식 등 희생자들의 장례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국방부는 아직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 관계자는 19일 “(헬기 추락) 사고가 난 다음날인 지난 18일 제1사단 김대식관에 숨진 장병의 분향소를 마련했다. 하지만 유가족과 협의가 되지 않아 조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유가족이 동의할 수 있는 위원들로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국방기술품질원 쪽 인사는 조사위에서 제외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조사위 활동에 유가족이 참관할 수 있도록 하며 필요한 영상이나 음성 자료 등을 유가족에게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19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앞에서 지난 17일 ‘마린온' 2호기 추락사고로 숨진 박아무개 상병의 유가족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19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앞에서 지난 17일 ‘마린온' 2호기 추락사고로 숨진 박아무개 상병의 유가족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고 박아무개(20) 상병의 작은 아버지 박영진(42) 변호사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방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포항 항공전단에 어젯밤 오니 사단장은 유가족에게 찾아오지도 않고 유가족들도 각자 다른 곳에 배치해놓고 만나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갑자기 언론에 영결식은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나왔는데 이런 내용을 유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았고 유가족이 허락한 적도 없습니다. 우리 조카의 억울한 희생이 이런 식으로 은폐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썼다. 박 변호사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는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9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해병대 제1사단과 유가족들은 18일과 19일 오전 10시부터 부대 안에서 유족 설명회를 열었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은 이에 대해 19일 “조사위원회 구성은 해병대 사령부 주관으로 구성했으며 기품원(국방기술품질원) 직원 3명은 기술 자문을 위해 편성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편성하지 않았다. 조사위는 정확한 사고 조사와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짤막한 입장만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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