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예술인들 21일 시민아파트에서 게릴라 콘서트
내년 하반기 철거…“시민자산화로 공적공간으로 보존을”
내년 하반기 철거…“시민자산화로 공적공간으로 보존을”
지난 21일 광주 광천동 시민아파트에서 현대무용가 나은영이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영혼결혼식을 올린 박기순의 역을 맡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 아파트 나동 계단에 놓인 그림 속의 윤상원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을 쳐다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대하 기자
윤상원 열사의 방이 있던 광천시민아파트 B동 앞에서 주민들이 화단과 화분에 심은 채소를 돌보고 있다. 사진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들불야학 강학·학강들과 유족들이 5·18 광주민중항쟁 37주년을 앞두고 들불야학의 근거지였던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광천시민아파트 앞에 함께 섰다. 왼쪽부터 윤태원(윤상원 항쟁지도부 대변인 동생), 서대석(3기 강학. <투사회보> 제작. 참여정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임낙평(1기 강학. 현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 윤순호(2기 학강. <투사회보> 제작. YWCA 최후항전 중 체포·고문), 김순자(김영철 항쟁지도부 기획실장 부인), 조순임(1기 학강. <투사회보> 제작). 광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1950~1980)은 80년 5월27일 새벽 시민군의 거점이었던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과 맞서 싸우다가 숨졌다. 윤상원 등 시민군이 계엄군의 진압 사실을 알고도 마지막 새벽을 죽음으로 맞았다. <한겨레> 자료 사진
1982년 2월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이 열리고 두달 뒤인 그 해 4월 황석영과 광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두 사람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만들었다. 한국 민주주의 상징이 된 이 노래의 탯줄도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들불야학과 시민아파트다. 가수 박종화씨 제공
지난 21일 광주 광천동 시민아파트에서 주홍 작가가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1950~1980)의 얼굴 형상을 ‘탁본’처럼 떠 그리고 있다. 이날 동료 예술인들은 자발적으로 배경 음악을 연주하고, 시민아파트가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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