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사천면 순포해변 옆에 축구장 면적 규모의 옥수수 미로가 생겼다. 사진은 옥수수 미로 입구 모습. 강릉시청 제공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신나는 추억, 옥수수 미로를 체험해보세요.”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옥수수 미로가 강원 강릉에 생겼다.
너와나의농촌은 강릉 사천면 순포해변 옆 옥수수밭에서 9월 말까지 ‘옥수수 미로 체험’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너와나의농촌은 좋은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에게 소개하거나 도시민 농촌 체험 등을 돕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옥수수 미로는 너와나의농촌 이상열 대표와 강릉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권혁우·김경래씨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규모는 7272㎡로 축구장 면적(7140㎡)에 해당한다. 12지신 도장 찍기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미로를 탈출하는 방식이다. 연령에 따라 난이도도 조절할 수 있으며 대략 30~50분 정도 걸린다. 임무를 수행하면 옥수수를 상품으로 받을 수 있다.
강릉 사천면 순포해변 옆에 축구장 면적 규모의 옥수수 미로가 생겼다. 사진은 옥수수 미로의 초창기 도면. 너와나의농촌 제공
미로 탈출 체험이 끝난 뒤에는 찐 옥수수 먹기와 옥수수 잎으로 인형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체험도 마련돼 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체험은 내달 19일까지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이후 운영 시간은 날씨 등에 따라 유동적이다. 체험비는 5000원이다.
옥수수 미로 체험장 바로 옆에는 동해안 대표 석호인 순포습지가 있고 걸어서 10분이면 순포해변에도 갈 수 있다. 옥수수 미로 체험은 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목표액 100만원을 117% 초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상열 너와나의농촌 대표는 “이번에 만든 미로가 해외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근처에 순포해변과 순포습지도 있는 만큼 옥수수 미로와 함께 즐기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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