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택시들이 5년동안 요금이 묶이는 바람에 택시기사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요금을 인상해달라고 대구시에 요구했다. 대구시내 한 택시회사에 택시들이 세워져 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5년 만에 택시요금이 들썩이고 있다.
대구시는 27일 “택시업계에서 요금을 올려달라는 요구가 들어와, 전문용역기관에서 요금인상이 불가피한지, 올린다면 인상 폭을 얼마로 할지 등을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택시조합 쪽은 최근 택시 기본요금을 2㎞ 기준 현재 2800원에서 3100원으로 인상하고, 주행요금도 현재 144m마다 100원씩 올리던 것을 160m마다 200원씩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시간요금은 현재 34초마다 100원씩 계산되지만 앞으로 38초마다 200원씩 올려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8월 초 전문기관에 맡긴 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시의회의 의견을 듣고 교통개선협의회·지역경제협의회 등의 심의를 거쳐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참작해야겠지만 택시요금이 물가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요금인상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25% 요금인상을 요구하는 택시업계의 건의를 받고 다음달 전문기관에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경북지역 택시업계에서는 최근 기본요금을 2㎞ 기준으로 현행 2800원에서 3200∼3400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주행요금이 100원씩 추가되는 주행거리를 현행 139m에서 95∼105m로 줄이고, 시간요금이 100원씩 추가되는 주행시간도 33초에서 24초∼26초로 당겨달라고 요구했다.
김동준(49) 경북택시운송조합 상무는 “물가가 오르고 지역 경기가 침체해 손님이 줄어들고 있지만 택시요금이 장기간 동결돼 운전기사들이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요금이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8월 중 전문기관에 맡겨 3개월 동안 요금인상 여부에 대한 검증과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택시요금 인상 폭 등을 결정하면 포항·경주·경산 등 기초자치단체가 시·군 경계를 넘어갈 때 할증비율과 심야할증 비율 등을 따로 정한다. 대구·경북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각각 1만6500여대와 1만190대에 이른다.
글·사진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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