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접수된 경기도민의 최대 희망은 ‘신분당선 연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 강남에서 광교새도시까지 이어진 신분당선을 수원 화서~호매실~화성 봉담역까지 연장하자는 것이 도민의 주요 희망 사항인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간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경기위원회’ 누리집에 접수된 도민의 정책제안이 모두 3만2691건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도로·교통 분야 제안이 74.5%로 가장 많았고, 환경 분야가 12.9%, 교육분야가 5% 순서였다. 개별 사업으로는 신분당선의 조속한 연장이 25.7%로 1위였고, 7호선 양주 옥정역 연장 요구가 18.6%, 용인 동백∼구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역 건설이 11.6%, 안양 아스콘 공장 이전 요청이 10.3% 등이었다.
도는 접수된 정책제안을 앞으로 도정에 반영하는 한편, 추진 상황 등을 도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도민 제안 정책 중 어린이집 차량 사망방지대책, 북한 대동강 투어, 도내 공공기관 지역별 이전 등 60건은 주요 과제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도민 청원제 실현을 위해 9월부터 경기도 누리집 열린도지사실에 ‘도민청원’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 후보 시절 “촛불혁명은 정치권에 온갖 적폐를 깨끗이 청산하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민주주의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도민청원제와 도민발안제 등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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