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청년 모임들이 31일 열리는 ‘정책제안 발표대회’를 앞두고 활발히 토론하고 있다. 대구시제공
“대구 중소기업들은 직원을 뽑을 때 채용기준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아요. 그래서 지역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가 어려워요.”
대학생·취업준비생·예비창업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청년단체 ‘감탄’의 추현호(33) 대표는 “청년들이 채용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선뜻 지원을 못하고 있지만 지역기업 쪽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은 외면한 채 대기업만 쳐다본다”고 말했다. 31일 저녁 7시 대구 중구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열리는 ‘청년 정책제안 발표대회’에서 추 대표를 포함한 청년단체 회원 150여명이 참석해 25가지 청년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변석준(27) ‘온길’ 대표는 “공무원·공기업·대기업에서는 육아휴직을 쉽게 떠나지만 아직도 중소기업에서는 유아휴직이 쉽지만은 않다. 특히 3개월∼1년 정도 대체노동자로 근무하는 청년들에게 대부분 최저임금을 준다. 이들에게 세제 혜택과 함께 경력을 인정해줘 정식 취업 때 도움이 되도록 해달라”고 제안하기로 했다. ‘온길’은 대구에서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거나 대학생인 20대 청년 7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청년단체다.
이민영(22) ‘단밀네일’ 팀장은 “취업에 성공하려면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 취업 새내기들을 위한 지원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만 19∼29살 사회진입 청년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요금 할인’과 “대구시의회 청년명예보좌관제도 시행” 등의 안건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대구시 청년센터는 “발표되는 정책제안은 8월 중으로 관련 부서와 협의, 검토를 거쳐 정식 안건으로 채택한 뒤 대구시 행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에는 21건의 정책이 제안돼 이중 대구시 청년정책과 신설 등 6건이 채택된 뒤 시행됐다. 2017년에는 46건이 접수돼 청년상담소 신설, 청년알바 돌봄 등 28건이 정책에 반영됐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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