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 참가자들의 귀신분장 모습. 울산시 제공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울산 태화강 대숲에서 공포체험을 하며 한여름 밤 무더위를 날려버릴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는 1~5일 태화강 대공원 야외공연장과 십리대숲 일대에서 ‘제12회 울산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를 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흘이던 축제 기간이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을 고려해 이틀 더 늘어났다. 축제는 오후 6시부터 범 11시30분까지 열린다.
‘올여름은 귀신과 함께’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호러 트레킹’이다. 태화강 대공원 십리대숲 산책길 곳곳에 저승문과 지옥다리, 처녀귀, 변귀, 미러귀, 해부학귀, 입시지옥 등 갖가지 공포물과 귀신들을 배치해 관람객들을 맞는다. 올해는 ‘호러 가상현실(VR)체험관’도 새로 운영한다. 다양한 장르의 공포 영상물을 실제 상황처럼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영상과 음향으로 입체적인 공포체험을 할 수 있다.
올해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 포스터 울산시 제공
또 팔도 귀신한마당과 귀신분장 및 의상 체험, 공포연극 페스티벌, 공포영화 상영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1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퍼포먼스 외에 러시아 우수리스크 국립극단의 특별공연도 선보인다. 또 우수리스크 극단과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 간의 국제문화교류 및 우호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열린다.
호러 트레킹과 호러 가상현실 체험관 입장권은 유료(각각 3000원과 6000원)며, 나머지 프로그램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티몬, 인터파크, 울산연극협회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고, 현장에서 구매해도 된다.
축제 후원을 맡은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는 관람객 참여형 축제다. 유료 프로그램의 입장료 수익금은 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위한 행사에 재투자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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