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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간부, 신입한테 “넌 쓰레기, 무릎 꿇을 수 있어?” 폭언

등록 2018-07-31 19:01수정 2018-07-31 23:19

한국자산관리공사 40대 팀장 검찰 송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간부가 신입 직원에게 폭언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신입 직원은 입사를 포기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런 혐의(협박 등)로 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 ㄱ(46)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27일 밤 10시께 한국자산관리공사 업무지원직 입사가 확정된 ㄴ(29)씨에게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ㄴ씨는 지난 2일 신입 직원 연수에 참가하지 않고 입사를 포기했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ㄴ씨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일했고, 올해 초 정규직 채용에 지원해 지난달 최종 합격했다. ㄴ씨는 함께 일했던 한국자산관리공사 직원들에게 전화로 합격 사실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ㄴ씨의 전화를 받은 ㄱ씨는 “너는 회사 오지 마라. 너는 쓰레기다. 용서가 안 돼. 내일 아침에 무릎 꿇을 수 있느냐. 주변 사람들 피 말리게 해줄께”라며 협박했다. ㄴ씨는 ㄱ씨의 대답에 정신적 충격을 받아 무기계약직 입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는 등 ㄱ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실수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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