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장준하100년위원회 임근재 집행위원장과 장호권 공동위원장, 포천시 박윤국 시장과 조용춘 시의회 의장. 사진 포천시 제공
장준하100년위원회와 경기도 포천시는 31일 오전 포천시청에서 ‘고 장준하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 계승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천시는 장준하100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상호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현장인 포천 약사계곡 잡목제거, 안전로프·이정표 추가 설치, 추모행사 행정적 지원, 포천시 향토유적 또는 경기도 기념물 등 문화재 지정방안 검토, 스토리텔링 개발을 통한 관광자원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장준하 평화관’(가칭) 등 국·도비 지원을 통한 기념괌 건립을 추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 선생의 맏아들인 장호권 100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임근재 집행위원장, 박윤국 포천시장과 조용춘 포천시의회 의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항일독립운동가이자 반독재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던 장준하 선생은 1918년 8월27일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올해 탄생 100돌을 맞았다. 100돌을 기념하기 위해 결성된 장준하100년위원회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상임 고문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장호권 유족대표·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두고 있다.
75년 8월17일 약사봉에서 의문의 최후를 맞았다. 유신정권은 하산 도중 실족사로 발표했으나 정권에 의한 타살 의혹이 제기되면서 93년 민주당 진상조사위원회,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재조사했지만 아직까지 타살 여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다.
장준하100년위원회는 오는 14일 인천공연을 시작으로, 18일 43주기 추모식(포천시 약사계곡), 26일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준하100년 어울림 한마당’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평화 기류에 따라 장준하 선생 100돌 기념 생가(평북 의주군 고성면 연하동)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02)785-9477.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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