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은 2일 발열, 근육통 등 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증세를 보이는 여성을 음압병실에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제공
대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대전 서구보건소는 2일 대전의 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ㄱ아무개(37·충남 서천)씨가 메르스 증상을 보여 국가지정 격리 병상을 운영하는 충남대병원 음압 병실에 격리 조처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대전 서구보건소는 ㄱ씨가 지난달 31일 열이 나고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충남 서천군보건소에서 치료받았으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대전의 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병원 쪽은 ㄱ씨는 증상을 살펴본 뒤 “메르스가 의심된다”며 대전 서구보건소에 신고했다. 역학조사에서 ㄱ씨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10개월가량 머물다 최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ㄱ씨가 개원할 당시 병원에 있었던 환자와 의료진 등 접촉 의심자 70여명과 내원객 등을 상대로 추적 감시를 할 계획이다. 대전 서구보건소 쪽은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1차 메르스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3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병원은 “환자가 발열 증상을 보여 2일 오후 7시께 검삿감을 검사기관에 보냈다. 1차 검사 결과는 3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지만 최종 결과는 4일 오전에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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