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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생과일 주스, 알고보니 ‘설탕덩어리’

등록 2018-08-03 11:37수정 2018-08-03 11:41

서울시 31곳 매장서 5종 102건 분석
한 컵에 1일 당류 기준치 31.7% 담겨
청포도 주스 가장 많고 딸기바나나→키위 순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시원한 음료 소비량이 늘어나는 폭염 더위에 생과일 주스를 마신다면 높은 당류 함량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시는 시민단체 소비자시민모임과 서울 시내 프랜차이즈 생과일 주스 전문점 5개 브랜드 31곳 매장에서 판매되는 생과일주스 102건의 당류 함량을 조사해 발표했다. 지난 5~6월 청포도, 딸기바나나, 키위, 자몽, 딸기 등 인기 주스 다섯 종류를 102건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당류 함량을 분석하게 했다.

조사 결과, 판매업소에서 ‘미디움’(M)으로 표시되는 생과일 주스 기본사이즈 한 컵(약 320㎖)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당류 기준치의 평균 31.7%가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111%까지 담긴 것도 있었다. 생과일 주스 기본사이즈 한 컵에 담긴 평균 당류함량은 31.7g이었는데, 이는 각설탕 10개 분량에 해당한다. 당류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인 100g의 31.7%에 달하는 양이다.

과일 종류별로 보면, 인기 주스 5종 중 청포도 주스(39g)가 평균 당류 함량이 가장 높았고 이어 딸기바나나 주스(36.7g), 키위 주스(31.4g), 딸기 주스(26.7g), 자몽 주스(26.4g) 순이었다. 조사 대상 중 자몽 주스 기본사이즈를 마실 때 당류함량이 가장 낮았고, 청포도 주스 큰 사이즈를 마실 때 가장 높았다. 청포도 주스가 자몽 주스 보다 당류 함량이 1.5배 높았다.

과일 보다 생과일 주스의 당류 함량이 더 높은 이유는 단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 액상과당, 인공감미료 등 시럽을 첨가하기 때문이다. 생과일 주스에 포함된 주로 인공감미료는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등이었다. 조사 대상이 된 생과일주스 전문점 모든 곳에서는 주문할 때 시럽 등 당류를 조절해 음료를 만드는 것이 가능했음에도 고객에게 당류 조절이 가능함을 안내하고 표시한 업소는 31곳 중 11개소(35.5%)뿐이었다.

시는 폭염에 음료 섭취가 느는 만큼 시민들에게 과도한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은 생과일 주스가 탄산음료 등 다른 음료보다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한 컵으로도 하루 당류 기준치의 3분의 1 이상을 섭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과일주스를 주문할 때 시럽을 적게 넣거나 빼달라고 요청해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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