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강원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에 최고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져 건물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속초해경 인근에 내린 비로 도로가 침수된 모습. 속초해경 제공
6일 새벽 강원 강릉 등 동해안에 최고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져 건물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이 속초 208.9㎜, 강릉 강문 178.5㎜, 고성 현내 172.0㎜, 속초 설악동 155.0㎜, 양양 107.0㎜, 강릉 102.0㎜, 대관령 34㎜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새벽 2시30분~3시30분 사이 강릉에 시간당 93㎜의 폭우가 몰아쳤다. 이는 2002년 8월31일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이 비로 고속철도(케이티엑스) 강릉역 대합실 바닥이 물에 잠기는 곳곳에서 피해가 일어났다. 기다리는 곳이 침수되자 강릉역 직원들이 나서서 물을 빼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 탓에 고속철도를 이용해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 승객들이 월요일 새벽부터 큰 불편을 겪었다.
6일 새벽 강원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에 최고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져 건물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속초해경 인근에 내린 비로 도로가 침수된 모습. 속초해경 제공
또 강릉 도심의 일부 도로는 폭우로 통행이 제한되는 등 침수와 토사 유출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6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강릉뿐 아니라 속초에도 많은 비가 내려 담장이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9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폭우로 동해안과 강원 산지에 내린 폭염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강원도청 재난안전실 관계자는 “동해안 시, 군의 공무원들이 비상 소집돼 읍, 면, 동 별로 침수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로, 주택 침수와 토사 유출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