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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왜가리의 극진한 모성애

등록 2018-08-07 11:26수정 2018-08-07 14:53

폭염 속에 온종일 새끼 곁에 앉아 온몸으로 햇볕 가려줘
태화강 대숲의 왜가리
태화강 대숲의 왜가리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여름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울산 태화강 대숲에 둥지를 튼 여름 철새 왜가리가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으로부터 갓 부화한 새끼를 보호하려 온몸으로 가려주는 여름나기 장면이 포착됐다.

울산시는 7일 “태화강 철새공원 대숲에 설치한 철새관찰 폐회로 티브이에 힘겨운 더위나기를 하는 왜가리 가족의 모습이 찍혔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울산시가 공개한 영상은 최고기온이 32.6도를 기록한 지난달 31일 촬영된 것으로, 대나무숲 꼭대기에 둥지를 튼 왜가리 어미가 갓 부화한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온몸으로 애쓰는 장면이 잡혔다.

왜가리 어미는 해가 뜨는 아침이면 해 뜨는 방향에서 날개를 펼쳐 새끼들에게 내리쬐는 햇볕을 가려주다가 정오와 오후를 지나면 해가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위치를 바꿔가며 해가 질 때까지 날개를 펼쳐 온몸으로 새끼들을 가려줬다. 왜가리 어미는 이같이 온종일 새끼를 보호하다 해가 질 무렵에야 비로소 먹이활동을 위해 잠시 둥지를 비웠다.

이규홍 울산시 환경정책과장은 "최근 34도에서 38도까지 올라가는 극한 폭염 속에서 포착된 왜가리의 남다른 모성애가 놀랍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영상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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