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459만원 강도…영천, 영주 이어 경북서만 세번째
충남 천안에선 현금 수송차 직원이 2억원 들고 달아나
충남 천안에선 현금 수송차 직원이 2억원 들고 달아나
경북 포항시 용흥동 용흥새마을금고에서 37살 남성이 현금 459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남성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지난 석달 동안 경북에서만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이 연달아 세번이나 일어났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7일 오전 11시48분께 포항 용흥새마을금고에 검은색 후드티, 선글라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흉기를 들고 들어왔다. 이 남성은 직원에게 미리 준비한 가방을 던지며 “돈을 담아라”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현금이 든 가방을 직원에게 받자마자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범행에는 1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당시 새마을금고 안에는 청원경찰이 없었다. 직원 6명과 손님 몇명만 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남성은 범행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의 설득으로 이날 밤 10시50분께 포항 북부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7일 아침 8시47분께에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현금 수송을 담당하던 보안업체 직원이 수송차량에 있던 현금 2억원을 갖고 달아나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경북 영주시의 한 새마을금고에서도 36살 남성이 438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사흘 만에 붙잡혔다. 또 지난 6월5일 경북 영천시의 한 새마을금고에서도 37살 남성이 2000만원을 빼앗아 도주했다가 하루 만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 사건이 일어난 새마을금고는 모두 청원경찰이 없었고, 유동 인구가 적은 지역이어서 경비가 허술했다. 쉽게 한 탕을 노린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일우 박수혁 기자 cooly@hani.co.kr
7일 오전 11시48분께 경북 포항시 용흥새마을금고에 들어온 남성이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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