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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이웃’ 비보에 박원순 시장 “외로운 죽음 있어선 안 돼”

등록 2018-08-08 16:41수정 2018-08-08 17:40

옥탑방 살이 박 시장 오늘 낮 기자간담회
박원순 시장이 한 달간 머물고 있는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서울시 제공
박원순 시장이 한 달간 머물고 있는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서울시 제공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옥탑방 한 달 살이’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같은 대한민국 ‘99대1 사회’가 어떻게 마을에서 동네 경제, 골목 경제를 유린하는가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낮 12시께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옥탑방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옛날에는 동네마다 구멍가게, 양장점, 전파상, 작은 식당들이 다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졌다. 아무것도 없다. 대형마트 큰 것만 하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과제들을 현장에서 보고 서울시가 어떻게 하면 거대한 도전과제에 답을 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옥탑방 바로 옆집에서 혼자 살던 ㄱ아무개(41)씨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도시에서 이런 외로운 죽음이 있어선 안 된다. 또 하나의 과제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사건의 전반적인 상황을 되돌아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종합대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ㄱ씨는 이날 오전 9시6분께 인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서울 강북경찰서는 주검이 부패된 상태로 미뤄봐 ㄱ씨가 2∼3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ㄱ씨 옆집 주민 장아무개(71)씨는 “ㄱ씨는 혼자 살면서 밖으로 잘 나오지 않아 이웃과 교류가 전혀 없었다. 자주 술을 마셨다”고 전했다. 경찰은 ㄱ씨가 과음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ㄱ씨의 주검을 부검할 예정이다. 한편, 강북구청은 ‘찾아가는 동사무소(찾동)’ 서비스의 하나로 홀로 거주하는 ㄱ씨의 자택을 3번 찾았으나, ㄱ씨가 방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주민을 직접 찾아가 보건복지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찾동’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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