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인 장준하 선생의 탄생 100돌과 광복 73주년을 맞아 <독립의 길, 평화의 길> 공연이 14일 오후 4시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장준하100년위원회’는 장준하 선생 탄생 100년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앞두고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 종교인, 언론인, 사회운동가였던 장 선생을 기리고 뜻을 알리고자 공연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의 가수 문진오씨가 장준하 선생의 글을 엮어서 만든 노래 <민족주의자의 길>을 발표하고, 국악인 최용석씨가 <장준하 일대기>, <못난 조상을 탈출하다> 등 창작 판소리를 선보인다. 또 선생의 장남 장호권씨의 ‘나의 아버지 장준하’ 이야기와, 배우 원창연씨의 내레이션이 진행된다. 가수 방기순씨는 선생의 친구이기도 했던 문익환 목사의 추모곡으로 알려진 <그대 오르는 언덕>을 부른다.
공연을 기획한 이종수 감독은 “광복 73주년이자 장준하 선생의 탄생 100돌을 맞은 올해는 남북한 평화에 대한 열망과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조국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장준하 선생의 삶을 모티브로 해 일제 강점기 백성의 삶과 조국 광복을 재조명하고 다가올 통일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발족한 장준하100년위원회(상임고문 이희호·백기완, 공동위원장 박원순·장호권·지선스님)는 오는 18일 낮 12시 경기도 포천시 약사계곡에서 43주기 추모식을 열고, 26일 오전 11시~오후 9시까지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준하 100년 어울림 한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평안북도 의주군 고성면 연하동에 자리한 선생의 생가 방문과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독립의 길, 평화의 길> 공연은 인천시 미추홀구와 장준하100년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 문의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032-880-4107)로 하면 된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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