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코스 등 4개 코스와 폐교 고쳐 산악자전거 캠프도 설치
강원 원주에 국내 첫 산악자전거(MTB) 파크가 생긴다.
원주시는 사업비 11억2400만원을 들여 신림면 황둔리 매봉산에 산악자전거 파크를 조성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산악자전거 파크에는 크로스컨트리 코스를 비롯해 엘리트와 다운힐, 장애물 등 4개 코스가 조성된다. 있는 그대로의 산악지형을 타는 크로스컨트리 코스는 기존 임도 29㎞를 활용하고 추가로 5㎞를 신설해 34㎞ 구간으로 조성된다.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다운힐 코스 5㎞는 상급과 중급, 하급으로 구분해 만들고, 인공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장애물 코스는 0.7㎞ 구간에 설치된다. 선수들이 이용하는 엘리트 코스(4.5㎞)도 조성된다.
원주시는 엘리트 코스와 다운힐 코스 가운데 굴곡이 심한 지점에 카메라를 설치해 본부석에서 실시간 관람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매봉산 입구에 있는 창평분교를 새로 단장해 사무실과 숙박동, 샤워장 등을 설치하고 산악자전거 캠프로 활용하기로 했다. 캠프는 평소에는 코스 관리, 대회가 열리면 행사본부로 사용된다.
원주시는 한국산악자전거연맹의 기술자문을 토대로 산악자전거 파크를 조성하고 있어 정규 코스 인증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봉산은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지형이 뛰어난 데다 수도권과 접근성도 우수해 연맹뿐 아니라 동호회와 선수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원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수창 원주시청 산림경영담당은 “산악자전거 파크 조성으로 동호인 등의 방문이 늘어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산악자전거 동호인과 등산객의 갈등 해소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