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를 맞아 광주·목포 등에서 추모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김대중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사업회는 서거 9주기인 오는 18일 오전 10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 3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추도식을 연다. 참석자들은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평화와 화해를 실천한 그의 정치역정을 기억하고 김대중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한다.
추모사업회는 이어 이날 오후 2시30분 광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추모강연을 마련한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연사로 나서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북미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대화를 이끈다.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무엇을 할 것인지를 모색하는 강연이다.
행동하는 양심 광주전남협의회는 17일부터 9월14일까지 전남 화순군 도곡면 김대중기념센터에서 초상화와 어록 등 50여점을 전시한다. 협의회는 17~18일 광주와 화순 일원에서 김대중 정신의 교육·계승을 위한 청소년 여름캠프를 진행한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목포·신안 민족예술인총연합은 18일 목포시 삼학동 김대중기념관 광장에서 ‘영호남 평화콘서트’를 마련한다. 영호남 예술인들이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했던 그를 추모하고, 지역 간 상생을 노래한다. 콘서트는 추모시 낭송과 한국무용, 클래식, 성악 4중창, 대중가요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기념관은 16~18일 사흘 동안 3층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흉상 앞에 꽃을 바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지난달 7일부터는 그의 철학과 신념이 담긴 어록을 모아 전시를 해왔다. 또 전국 단체 20곳의 회원 600여명이 참여해 1박2일 동안 신안군 하의도의 생가를 방문하는 김대중 평화캠프를 진행한다. 기념관은 지난 2013년 200억원을 들여 목포시 삼학동 터 1만5600㎡에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졌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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