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평 볼거리 다양한 어촌전시관 9일 문열어…대게특구에도 330억 투자
영덕군이 어촌민속전시관 개관과 대게 특구 지정 등으로 방폐장 유치 실패의 후유증을 딛고 관광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촌민속전시관 개관= 영덕군은 어촌의 전통민속 문화를 전시한 어촌민속전시관(사진)을 9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삼사해상공원 안 경북대종 옆에 사업비 69억원을 들여 들어선 전시관은 지하1층, 지상 3층 연면적 725평 규모다. 전시관에는 오래전부터 어민들이 사용했던 잠수복과 투구 등 옛어구를 비롯해 선조들이 만든 어선 모형 등 각종 모형 어구등이 전시된다.
특히 입체 영상관과 바다 체험실, 대게잡이 체험, 소형 선박 건조체험 등 다양한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맑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강구항과 연계된 풍력발전 단지가 그림처럼 펼쳐진 카페테리아와 옥외 휴식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영덕군은 그동안 볼거리가 부족했던 삼사 해상공원이 전시관 완공으로 산책로, 경북대종 등과 연계해 가족단위 관광지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게 특구 드라이브=영덕군은 6일 지역특화발전 특구위원회에서 영덕대게특구가 지정됨에 따라 강구면과 축산 병곡면 일대 8만여 평에 2010년까지 330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강구면 오포리 강구항 부근에 대게 브랜드 표식사업과 대게체험장, 해양레저 교육센터, 대게 축제장 등을 조성한다. 또 축산면 축산리에는 대게 박물관을 세우고, 대게 부산물과 심층수를 활용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 조성 및 다양한 상품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게 축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요트 계류장의 승인·설치 권한을 도지사로부터 이양받아 수상레저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영덕/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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