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9월14~16일 개최하는 ‘2018 실패박람회’ 포스터. 행정안전부 제공
연애, 사업 등에서 실패해 좌절한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남기자는 취지의 ’실패 박람회‘가 9월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9월14~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18 실패 박람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박람회는 실패문화 콘퍼런스, 국민 숙의 토론,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 재창업 지원 대면평가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미군 기지촌 할머니가 직접 출연하는 연극 <문밖에서-그대 있는 곳까지>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노숙인 자활을 지원하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작은 콘서트, 작품성은 있으나 흥행에 실패한 국내 영화를 재조명하는 리버스(‘Re-birth) 영화상’, 성공 이면에 있는 실패 스토리를 담은 ‘실패 뮤직렉처’ 등의 문화 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진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듣고 상담하는 ‘실패 처방전’, 발달장애 예술가의 작품 판매 ‘도전 마켓’, 위로의 글귀가 나오는 ‘공감 자판기’, 지인과 우리 사회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시민 게시판’ 등 참가자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요즘 세상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실패 또한 많아지고 있다. 그 책임을 우리가 모두 함께 짊어지고 좌절을 딛고 일어설 때, 실패는 값진 경험이 되고 성공을 위한 훌륭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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