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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치 vs 복원’ 정선알파인경기장 갈등

등록 2018-08-22 15:07수정 2018-08-22 21:05

정선주민 600여명 22일 청와대 앞에서 복원 반대 집회
녹색연합·강원시민단체는 가리왕산 복원계획 수립 촉구
정선 중봉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반대 투쟁위원회는 22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주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원상 복구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선군청
정선 중봉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반대 투쟁위원회는 22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주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원상 복구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선군청
정선 알파인경기장 복원을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알파인경기가 열린 가리왕산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문제를 두고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환경단체는 복원을 촉구하며 감사원 감사까지 청구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선 중봉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반대 투쟁위원회는 22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주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역현실 외면한 희생 요구 분노한다”, “지역정서 외면하는 원상복구 웬 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원상복구에 반대했다.

유재철 복원반대투위 공동위원장은 “주민들은 올림픽 유산인 알파인경기장을 일방적으로 복원하는 것을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조성과 복원 과정에서 지역의견은 철저히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박승기 정선군번영연합회장도 “알파인경기장의 장점을 관광화해 폐광으로 몰락한 지역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것이 군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집회에서 청와대에 △알파인경기장 올림픽 유산 정부가 관리 △주민 의견 배제된 모든 계획 철회 △환경 피해로 희생한 군민에게 상응한 보상책 제시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녹색연합과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 등은 가리왕산 복원 약속을 하루빨리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갈등이 커지고 있다. 녹색연합은 이미 지난 6월 알파인스키장에 대한 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스키장 건설 전에 가리왕산 복원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리왕산 복원계획은 없다. 구체적인 복원계획 없이 스키장을 지었기 때문에 가리왕산 복원 자체도 어려움에 부닥쳤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청 관계자는 “슬로프는 복원하더라도 공중에 있는 곤돌라와 임도 정도는 존치할 필요가 있다. 그것마저 없앤다면 정선은 올림픽을 치른 유산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최소한의 시설물이라도 남겨서 산악관광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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