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이 다가온 23일 오전 전남 목포시 북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연합뉴스
전남지역 모든 학교가 23일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임시 휴업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전날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솔릭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전체 학교의 휴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의 유치원 551곳, 초등학교 429곳, 중학교 248곳, 고등학교 142곳, 특수학교 8곳 등 학교 1380곳의 학생 22만여명이 하루 동안 쉬게 된다. 전남도교육청은 애초 학교장이 임시로 휴업할지 결정하도록 했으나, 예상보다 솔릭의 강도가 커지자 이렇게 방침을 바꾸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전체 학교 623곳에서 수업을 단축하도록 권유했다. 또 학원에도 야간 수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13곳이 자체적으로 휴업하기로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59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대교에서 강풍으로 가로등 2∼3개가 45도까지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안전조처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4분께 전남 광양시 광양읍 도로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달리다 뒤집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바닷길과 하늘길도 끊어졌다.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은 이날 오전 운항이 통제됐고, 여수공항도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하기로 했다. 목포 여수 완도 등 항구의 연안 여객선 54항로 94척은 파도가 높아지면서 발이 묶였다. 연근해에서 조업하는 어선 2만6000여척도 서둘러 피항했다. 무등산과 지리산, 내장산·다도해·한려해상 등 국립공원의 출입도 통제됐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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