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 행정안전부 제공
제19호 태풍 ‘솔릭’이 예상보다 느리게 육상하며 세력이 약해졌지만, 밤 사이 부상자가 1명 늘고 이재민이 25명 발생했다. 태풍은 다행히 인구가 밀집한 서울 등을 비켜가지만 현재 수도권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여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를 보면, 23일 밤 8시40분께 전남 고흥군에서 담장이 붕괴돼 16살 남성이 골절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22일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자 1명, 부상자 1명에 이은 추가 인명 피해다.
이재민도 25명으로 늘어 전남 1명, 경기 14명, 강원 10명 등이 대피한 상태다. 23일까지 ‘물폭탄’을 맞은 제주 윗세오름 부근은 누적강수량 1030㎜ 기록했다. 제주, 전남 등 남부지방은 대체로 300㎜ 수준의 누적강수량을 보였다.
이번 태풍으로 물적 피해도 상당했다. 국도 77호선 절토사면 1곳이 유실됐다 복구됐고, 제주도는 하수관 역류사고만 67건이 발생했다.
태풍 ‘솔릭’은 새벽 3시께 전주 남남동쪽 30㎞에서 북동진하다 오전 9시께 충주 동쪽으로 육상해 오후 3시에 원산 동남동쪽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의 세력이 예상보다 약해졌지만,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태풍 경보나 주의보 등가 내려진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전 등 중부 지방은 태풍 경보가, 서울·경기·인천·부산·대구·울산엔 태풍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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