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2·3단계 파업 철회…서울교통공사가 고용 승계

노조, 파업 계획 철회하고 전 구간 정상운행
11월27일부터 서울교통공사가 9호선 직접운영

서울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 ＜한겨레＞자료사진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 일부 역사 미개통)를 운영하는 ‘서울메트로9호선운영’ 노사가 파업 돌입 직전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했고 27일 9호선 전 구간 열차가 차질 없이 운행되고 있다.

서울메트로9호선운영과 노조는 지난 26일 임단협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노조는 임단협 결렬로 27일 오전 5시를 기해 파업한다고 발표했으나, 회사 쪽과 10시간 동안의 마라톤 협상 끝에 26일 밤늦게 협상을 타결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9호선 2·3단계는 서울시가 산하 기관인 서울교통공사에 운영권을 주고,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에 재위탁을 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합의에 따라, 서울교통공사가 11월27일까지 서울메트로9호선운영 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한 후 9호선 2·3단계를 직접 운영하게 됐다.

올해 임금인상률은 앞서 24.8% 인상을 주장하던 노조가 양보해 3.2% 인상으로 타결됐다. 또한, 노사는 9호선 2·3단계 직원들의 처우를 2020년까지 서울교통공사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용연상 서울메트로9호선운영 사장은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안전을 위해 큰 결정을 내려준 노조와 아울러 노사 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은 현재 공사 중이며 오는 10월 개통될 예정이다.

채윤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