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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미래 먹거리’ 해조류 남북공동연구 추진

등록 2018-08-27 16:17수정 2018-08-27 22:05

강릉원주대 28일 남북해조자원교류원 개원식
북한 종자로 동해 다시마 복원, 남한은 양식법 전수 등 기대
강릉원주대 전경. 강릉원주대 제공
강릉원주대 전경. 강릉원주대 제공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토종 다시마 등 해조류 자원 복원을 위한 남북교류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강릉원주대는 28일 오후 강릉캠퍼스 산학협력관 대강당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김정하 한국조류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해조자원교류원 개원식’을 연다. 개원식에선 현판식과 함께 김현주 작가의 해조류를 이용한 미술 작품 전시와 해조류 표본 전시, 해양 다큐멘터리 <다시마, 15년간의 기록> 등이 상영된다.

남북해조자원교류원은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다시마 등 해조자원을 남북교류를 통해 복원하기 위한 강릉원주대의 전초기지다. 다시마와 미역 등 ‘바다의 채소’로 불리는 해조류는 미래 식량 위기를 해결해줄 대안으로 꼽힌다. 상업적 가치도 높아 공산품과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동해안 해조자원이 급격히 줄고 있다는 것이다. 동해안 다시마는 1990년대만 해도 연간 2930t 생산됐지만 점차 줄어들다 2006년 고성군 아이진 해변에서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종적을 감췄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갯녹음 현상 등 해양오염, 무분별한 자원 이용 등이 해조자원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북한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다시마 생산국으로 북한 해역은 아직 해조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남북교류를 통해 북한의 다시마 종자를 확보하면 동해안 다시마 복원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학계에서는 남한이 보유한 다시마 양식법을 북한에 보급하면 남북 어민 모두의 소득 증대와 해양환경 개선 등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근 남북해조자원교류원장은 “다시마 등 해조류 섭취 문화는 남한뿐 아니라 북한 등 동아시아 문화권의 공통된 특징이다. 해조자원 남북교류를 통해 역사적 배경과 문화에 대한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은 “바다의 보물 해조류는 바다 환경의 기준이며 미래의 먹거리다. 해조류를 통한 지속가능한 남북 협력을 이끌어 내는 등 동해안 해양생태 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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