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힐튼호텔이 27일 지역 주민 80여명을 초청해 호텔 1층 연회장에서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힐튼부산 제공
지난해 7월 문을 연 부산 힐튼호텔(힐튼부산)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 힐튼호텔은 27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힐튼호텔 1층 연회장에 호텔 근처 동암마을 주민 80여명을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했다. 주민들은 5성급 유명호텔에서 삼계탕을 먹으면서 싱글벙글했다. 앞서 주민들은 호텔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호텔을 구경했다.
29일엔 호텔 야외수영장에서 기장군의 저소득층 초등학생 20명이 신나는 물놀이를 하고 점심을 먹는다. 물놀이에 초대되는 초등학생들은 기장군 드림스타트 소속이다. 기장군 드림스타트는 2012년 7월 만들었다. 만 0~12살의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공평한 양육여건과 출발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나아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힐튼호텔 직원들은 옷·신발 등을 자발적으로 거둬서 31일 아름다운가게에서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한다.
부산 힐튼호텔이 27일 지역 주민 80여명을 초청해 호텔 1층 식당에서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힐튼호텔 제공
부산 힐튼호텔은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용하고 난 커피 캡슐을 재활용하기 위해 비닐팩에 커피 캡슐을 보관했다가 네스프레소 서울지사로 보내고 있다. 또 고객들이 사용하고 남은 객실의 비누를 모아서 홍콩의 비누 제조업체에 보내고 있다. 홍콩에서 다시 만든 비누는 국외 저소득층 주민에게 전달된다.
또 부산 힐튼호텔 직원 23명은 지난해 12월 블루에너지위원회에 가입해 기장군 드림스타트 아이들을 섬기고 있다. 블루에너지위원회는 전 세계 힐튼 호텔에 있는 모임이다. 임직원과 고객들이 가입해서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한다. 부산 힐튼호텔 블루에너지위원회는 지난해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드림스타트 아이들과 호텔 정원에서 나무를 심고 지구 모양의 쿠키를 만들었다. 지난해 12월엔 마카롱 크리스마스트리를 판매해 수익금을 드림스타트에 기부했고 드림스타트 20가구를 초청해 호텔에서 케이크 데코레이션 클래스와 매직쇼를 했다.
부산 힐튼호텔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호텔이 되고자 한다. 지구온난화와 환경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자원 재활용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