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경기와 충북,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28일 오후 1시30분을 기준으로 기상청은 경기 여주, 충북 제천·단양에 호우경보, 또 경기 수원·오산·화성·광명·안성·용인·이천, 충북 충주, 경북 영주, 강원 영월·원주 등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28일 오전 대전 유성구 전민동 일대가 빗물이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오전 10시 기준 행정안전부의 ‘호우 대처상황 보고’를 보면,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지역이 30∼80㎜(경기·강원 일부 지역 150㎜이상), 경북 북부 지역을 제외한 남부지방이 20∼60㎜다. 비가 시작된 지난 26일 밤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누적된 강우량은 경남 산청(시천) 411.5㎜, 전남 구례(성삼재) 374.5㎜, 전북 장수 339㎜, 충북 청주 252.5㎜, 대전 271.1㎜, 광주 246.5㎜, 세종 158.5㎜, 서울 44㎜ 등이다.
특히 충북 지역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낙석, 토사 유출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135㎜가 쏟아진 단양 지역 5곳의 도로에 토사·낙석이 발생했다. 단양 적성면 농어촌 도로 206호선과 군도 5호선, 매포읍 하괴리 군도 6호선 등 도로 6곳에 토사가 유출되고, 낙석이 발생했다. 충주 앙성면 군도 32호선도 토사가 유출됐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28일 아침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28일 오전 대전에 많은 비가 오면서 유성구 전민동 한 도로에 순찰차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현재까지 광주, 경남 함안 등에서 2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인근 사우나 및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다. 또한 전남 순천, 전북 남원 등에서 70명이 사전대피했으나 대부분 귀가했다.
전남, 경남에서 농경지 약 382헥타르가 침수되거나 매몰됐다. 국도와 광주 시내도로 등 64곳 침수됐으나 통행 재개됐으며 전라선 철도 압록∼구례구 구간도 침수됐다가 복구가 완료돼 정상운행 중이다. 제방이 유실됐던 경남 함안의 석산소하천 복구가 완료됐다. 침수 피해를 입었던 광주의 주택과 상 26곳와 경남 함안의 가야 연꽃테마파크도 배수를 마쳤다.
채윤태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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