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정화·복원사업이 추진되는 울산 온산항 위치. 울산시 제공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돼 오염 정화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온 울산 온산항에 대한 정화·복원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2019년 해양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에 온산항이 우선사업 대상지 1위로 최종 선정돼 내년부터 정화·복원사업이 추진된다고 29일 밝혔다. 온산항 정화·복원사업은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맡아 내년에 실시설계 사업비 12억원을 포함해 앞으로 5년에 걸쳐 모두 299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시행한다. 온산항 26만7465㎥ 해역에서 오염퇴적물 16만5830㎥(추정)가량을 준설하게 된다.
온산항은 해양수산부가 1982년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한 곳으로, 해수의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반폐쇄성 해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오랫동안 육상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이 바다 밑에 쌓여 정화·복원사업이 시급한 곳으로 꼽힌다. 울산시는 그동안 지속해서 해양수산부에 온산항 해양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을 건의해, 올해 3월 온산항을 비롯해 경북 구룡포항, 경남 마산항, 전남 목포항, 강원 삼척항 등 사업 후보지 5곳에 대한 평가에서 온산항이 우선사업 대상지 1위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의 해양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에 따라 울산에선 지난 2014년 방어진항의 정화·복원사업이 끝났고, 장생포항도 2015년부터 내년까지 34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정화·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온산항 해양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으로 해양오염 퇴적물을 제거한 뒤에도 꾸준한 사후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해양환경을 개선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청정한 해역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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