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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운전으로 5명 사상자 낸 박해미씨 남편 구속영장 방침

등록 2018-08-29 10:40수정 2018-08-29 10:49

갓길정차 화물차 들이받아 배우 2명 숨져
경찰 “블랙박스 녹음 안 돼 생존자 상대 조사”
경기도 구리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차량을 운전하다 함께 타고 있던 뮤지컬 배우 2명을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로 배우 박해미씨의 남편 황아무개(45)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15분께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 스포츠 차량을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배우 ㄱ(20·여)씨와 ㄴ(33)씨 등 2명이 숨졌다. 또 황씨 자신을 포함해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와 동승자들은 이날 공연 때문에 모였다가 함께 술을 마신 뒤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음주운전 외에 과속 등의 다른 사고 요인이 있는지 등을 두루 조사하고 있다. 또 화물차량의 갓길 정차가 불법인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에 내부 음성이 녹음되어 있지 않아 생존자들이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해야 정확한 경위 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씨는 박해미씨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를 함께 꾸리고 있다. 배우인 차량 동승자들은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이다. 한편 박해미씨는 지난 28일 서울 디큐브센터에서 열릴 자신의 새 뮤지컬 출연작 <오! 캐롤’>프레스콜에 불참했으며, 이날 예정된 첫 공연도 다른 배우가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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