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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총 이어…읍사무소 공무원에 ‘휘발유 위협’

등록 2018-08-29 16:59수정 2018-08-29 21:36

강릉에서 50대 민원인 ‘불 지르겠다’ 난동
경북 봉화에서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이 숨진 가운데 강원 강릉에서도 민원인이 읍사무소를 찾아가 ‘불을 지르겠다’며 공무원들을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주문진에 사는 ㄱ(50)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30분께 주문진읍사무소를 찾아가 휘발유를 넣은 페트병을 들고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ㄱ씨의 품속에선 흉기도 발견됐다. ㄱ씨는 ‘비만 오면 도로보다 낮은 곳에 있는 자신의 상가가 침수된다’는 민원을 접수하러 갔다가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지난 23일에도 읍사무소를 찾아가 최근 봉화에서 발생한 공무원 엽총 살해 사건을 언급하며 공무원들을 협박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앞선 2013년 8월에는 원주 중앙동주민센터에 술에 취한 한 민원인이 들어와 자신과 상담했던 복지업무 담당 직원의 책상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컴퓨터와 전화기 등이 타기도 했다. 2008년 7월에는 30대 남성이 한낮에 동해시청 민원실을 찾아가 흉기로 여성 공무원을 찔러 숨지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달 말 춘천시가 복지업무 관련 공무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욕설과 협박, 언어폭력 등 업무 수행 공무원의 신변 위협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32건에 이어 지난해에도 231건으로 해마다 230여건 이상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는 언어폭력뿐 아니라 집기파손과 폭행, 흉기 소지 살해 위협 등도 6건이나 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신변 위협 스트레스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호소가 이어져 위급 상황 시 버튼 하나로 통화가 연결되는 안전지킴이 보급과 비상벨과 폐쇄회로텔레비전 설치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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