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 시간당 113.5㎜에 이르는 물벼락이 쏟아지는 등 강원 곳곳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철원 폭우 현장 모습. 철원군청 제공
철원에 시간당 113.5㎜에 이르는 물벼락이 쏟아지는 등 강원 곳곳에서도 호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에는 28일부터 29일 오후 4시 현재 철원 동송 431.1㎜를 비롯해 화천 광덕산 353.5㎜, 인제 서화 350.0㎜, 양구 해안 327.0㎜, 고성 진부령 267.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철원 동송은 이날 오전 4시51분부터 5시51분까지 시간당 113.5㎜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철원과 양양 등에서 15세대 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나무가 넘어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 23건과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 2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철원에 시간당 113.5㎜에 이르는 물벼락이 쏟아지는 등 강원 곳곳에서도 호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철원 폭우 현장 모습. 철원군청 제공
강원도소방본부는 오전 10시37분께 철원군 서면 와수리 산악도로를 달리다 물이 불어 차량에 갇힌 박아무개(57)씨 등 2명을 구조했다. 앞서 오전 9시47분께는 화천군 사내면에서 불어난 계곡 물에 고립돼 있던 관광객 5명을 대피시켰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강원 중부산지와 홍천 평지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로써 강원도내 호우특보는 북부에서 중부지역까지 확대됐다.
현재 중북부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영서지역에 50∼150㎜, 많은 곳은 250㎜ 이상, 영동지역은 30~8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철원에 시간당 113.5㎜에 이르는 물벼락이 쏟아지는 등 강원 곳곳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철원 폭우 현장 모습. 철원군청 제공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