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시범운영하게 될 알뜰교통카드 울산시 제공
걷거나 자전거를 타도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받는 ‘알뜰교통카드’가 생긴다.
울산시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 하기 위해 ‘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해 다음달부터 석 달 동안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알뜰교통카드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도 마일리지를 적립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로, 국토교통부가 교통비 30% 절감을 위해 추진 중인 국정과제다. 올해 말까지 울산과 전북 전주시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해 개선할 점 등을 보완한 뒤 2020년 전국으로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하게 될 알뜰교통카드는 정기권 형태로, 월 44회 시내버스나 마을버스 이용 때 사용할 수 있는 5만5000원권의 교통카드를 10% 할인된 5만원으로 충전하게 된다. 여기에다 모바일 플랫폼(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보행·자전거 마일리지를 적립했다가 카드 충전 때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30%까지 교통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한 달 정기권이기 때문에 충전일로부터 한 달 뒤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소멸한다.
울산시는 오는 10일부터 시 누리집(ulsan.go.kr)을 통해 알뜰교통카드 시민체험단 500명을 모집한다. 대상은 출·퇴근 등에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만 19살 이상의 울산시민이며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석 달 동안 체험단으로 참여하게 된다.
체험단에게는 알뜰교통카드가 무료 제공된다. 이를 본인이 직접 가까운 충전소나 모바일(앱)로 충전한 뒤 사용하면 된다. 보행·자전거 마일리지도 한 달 사용 뒤 추가 충전 때 활용할 수 있다.
울산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석 달 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알뜰교통카드와 마일리지 앱 등의 개선·보완사항을 찾아내고 정부와 협의해 보다 나은 이용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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