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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내서 가장 오래된, 퇴계 친필 만장 출토

등록 2018-09-03 15:10수정 2018-09-03 21:08

한국국학진흥원, 경북 안동서 발굴
“16세기 만장은 처음” 문화재 신청 예정

경북 안동의 무덤에서 발견된 퇴계 이황 선생의 친필 만장.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경북 안동의 무덤에서 발견된 퇴계 이황 선생의 친필 만장.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경북 안동의 한 무덤에서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쓴 친필 만장이 450여년 만에 출토됐다. 만장은 죽은 이를 애도하며 쓴 글로 출상 때 장대에 묶어 깃발처럼 들고 상여의 뒤를 따른다.

한국국학진흥원은 3일 “안동시 풍산읍의 한 무덤에서 길이 126㎝, 너비 39㎝의 한지에 고인의 공덕을 기리는 글씨가 적힌 만장이 발견됐다. 5언율시로 지은 이 만장은 퇴계 이황의 친필로 확인됐다. 만장의 양쪽 끝에 연꽃 그림까지 그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 만장은 한지 2장을 위 아래로 붙여 만들었으며, 3겹으로 돼 있다. 발견 당시엔 서로 달라붙어 있었지만 크게 훼손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퇴계 선생의 친필은 시나 문집 형태로 많이 남아있지만 이 만장의 글씨처럼 큰 글씨는 매우 드물다,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이 무덤 주인은 퇴계의 처삼촌인 안동 권씨 문중의 ‘권굉’으로 알려졌다. 만장은 권굉이 이 곳에 묻힌 지 453년 만인 지난해 무덤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퇴계의 만장 외에도 서애 류성룡의 부친인 류중령, 퇴계의 제자 변영청 등이 남긴 만장 등 모두 14점이 발굴됐다.

임노직 한국국학진흥원 자료부장은 “16세기 중반의 만장은 처음 출토됐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만장의 내용도 기존 문집에는 없는 내용으로 당시의 장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 후기엔 장례가 끝나면 만장을 태웠지만 초기엔 장례를 치른 뒤 보존해 묻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만장의 보존 처리가 끝나는 대로 오는 10월께 전시할 계획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퇴계의 만장 등 14점의 만장을 함께 문화재로 신청할 예정이다. 보물급으로 본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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