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발표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지반 붕괴 사고 인근 아파트 계측결과 보고서. 금천구청 제공
지난달 31일 인근 도로에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생겨 주민 150여명이 긴급 대피했던 서울 금천구의 아파트 건물이 안전에 큰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서울 금천구청은 지난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발생한 땅거짐 사고 인근 아파트 6개동에 대해 최종 각 변위 값을 확인한 결과, 토질 분야는 ‘신규 균열 없음’, 건축구조 분야는 ‘추가적 변형 없음’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계측을 실시한 이수권 건축구조기술사는 “사고지점부터 현재까지 사고지점과 인접한 아파트 2개동에 계측기를 설치해 측정한 계측결과를 분석한 결과, 건물의 기울기에는 커다란 변화는 없고 허용치 이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현 상태의 계측결과에 따르고 추가적인 변형이 생기지 않는다면 구조물의 안전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기술사와 김동준 한국지반공학회 굴착위원회 간사가 건물경사계 최종 각 변위값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사각형 형태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아파트 1개동이 5도가량 기울자 소방당국은 76가구 150여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지반 붕괴가 발생한 공사장은 지난 1월부터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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