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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민들이 만드는 전주만의 책 박람회죠”

등록 2018-09-05 20:43수정 2018-09-05 21:02

이욱 완산도서관 책읽는도시팀장
전주독서대전 14~16일 한옥마을서
전북업체 절반 이상인 18곳 참여
의전행사 없애고 시민연극으로 개막

이욱 전주완산도서관 책읽는도시팀장.
이욱 전주완산도서관 책읽는도시팀장.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참여하는 전주만의 책박람회입니다. 공무원인 저희는 방향만 제시하고 있어요.”

14~16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전주독서대전을 총괄하는 이욱(50) 전주완산도서관 책읽는도시팀장의 설명이다. 전주시는 작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전주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호평이 쏟아지자, 올해 예산 대부분을 시비로 하는 전주만의 독서대전을 준비했다. 지역의 출판·서점·문화·교육계 등이 추진협의체 실무기획단에 참여했다. 작년 전국 행사에 전국의 출판·서점계가 모였다면, 이번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북 업체를 절반이 넘는 18곳이나 참여시켰다.

전주독서대전의 올해 주제는 ‘기록과 기억’이다. 조선 4대사고 중 임진왜란 중에도 보존한 전주사고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성과 한글고전소설 등 완판본의 출판역사를 지닌 전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한옥마을에 위치한 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전주향교에서 각각 책나눔 공간, 책문화 공간, 책읽는 공간으로 나눠 행사를 한다. 3곳으로 묶어 그안에서 축제를 즐기도록 하려는 것이다.

책나눔에서는 박성우 시인의 ‘아이 마음, 어른 마음’과 이광수 사진작가의 ‘사진으로 하는 인문학’ 등 강연이 있다. 책문화에서는 책표지와 함께 가방만들기, 한지 인형극, 각수(목판 깎는 장인)들의 전통 판각 시연, 목판인쇄 및 옛책 만들기 체험 등이 있다. ‘책읽는 공간’인 유서깊은 전주향교엔 작은 책방들의 북마켓과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이욱 전주완산도서관 책읽는도시팀장.
이욱 전주완산도서관 책읽는도시팀장.
예산은 지난해와 견줘 절반 아래이지만 높아진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인문학 콘서트 등 내용있는 프로그램을 담았다. 의전행사를 없애고 책 퍼포먼스로 대체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연극으로 축제 개막을 알리는 것도 눈에 띈다. 옛 전주성 동쪽에 위치한 동문사거리에 늘어선 헌책방에 대한 추억과 자신의 인생 나침반이 됐던 책을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와 이야기로 풀어낸다.

독서에 대규모 행사가 필요하냐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독서를 즐기는 분들은 연중 책을 읽습니다. 독서를 하지 않는 분들의 동기유발을 위해서 책축제를 엽니다. 보여주기식 일반 문화행사가 아닙니다. 기획사에 맡기지 않고 도서관이 나서는 이유입니다.”

글·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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