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경청, ㅇ총경 직위해제
“목포해경서장 때 부당한 골프 접대 받은 의혹”
ㅇ총경 “골프 쳤지만 부당 접대 안 받아” 해명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항만물류업체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해양경찰 총경이 직위해제됐다.
서해지방해경청은 7일 업무 관련성이 있는 업체 사장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과장급 간부 ㅇ(56)총경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ㅇ총경은 해경청의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
ㅇ총경은 목포해경서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5월 하순 해남 ㅍ골프장에서 항만 물류업체 사장과 선박 구난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ㅇ총경은 골프장 그린피와 홀인원기념패 제작비 등으로 100여만원 상당의 이득을 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ㅇ총경이 홀인원을 한 것을 계기로 두 차례 더 골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쪽은 “골프회동이 적절했는지, 이후 대가나 편의 제공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ㅇ총경은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ㅇ총경은 “골프를 한 것은 사실이나 부당한 접대를 받은 적은 없다”고 항변했다. 당시 다른 이가 카드로 그린피를 결제하는 바람에 대신 현금으로 캐디피 30만원을 냈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은 전남지방경찰청이 해당 항만 물류업체 대표의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4일 이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자금흐름과 대외활동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ㅇ총경이 금품을 받은 부분이 나오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