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7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3·1절 100주년 기념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울산에서도 내년 3·1절 100돌을 기념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손잡고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울산본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3·1절 100주년 기념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지난 2016년 8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3000여명의 조선인이 ‘죽음 같은 노역에 시달렸던’ 일본 단바 망간광산에 처음 건립한 이후 국내에서 건립운동이 일어 지금까지 서울·인천·부산·경남·제주 등에서 설치됐다.
양대 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3·1절 100주년이 되는 2019년을 뜻깊게 기념하고 노동자 도시 울산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시민과 함께 세울 것이다. 일제에 강제동원돼 희생당한 선배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침략과 약탈의 식민지배로 얼룩진 과거사 청산을 위한 공동사업을 힘 있게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 노총 울산본부는 오는 17일 ‘3·1절 100주년 기념 강제징용 노동자상 울산 추진위’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준희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과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울산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은 양대 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는 물론 일반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정당 및 지역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 등 각계각층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동참을 촉구했다.
두 노총 울산본부가 이날 국가기록원 누리집의 ‘일제강점기 피해자 명부’를 인용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각종 명부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수는 107만5553명이고, 이 가운데 울산 출신은 모두 6313명으로 나타났다. 두 노총 울산본부는 “이는 발견된 명부상의 수치일 뿐이고 실제 울산 출신 강제징용 희생자 수는 최소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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