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인 고양 행주문화제가 7~9일 고양시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고양 행주문화제 모습. 고양시 제공
기나긴 폭염과 폭우가 끝나고 9월 들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접경지인 경기도 북부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 고양에서는 고양행주문화제가 7~9일 행주산성과 어울림누리, 화정문화광장 거리, 덕양구청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로 31회째 맞는 행주문화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고양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행주문화제는 시민참여 중심의 거리예술 축제로 누구나 편안하게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7일 오후 덕양구청 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축제 전야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8일 시민과 함께하는 덕양거리축제와 고양시민 퍼레이드, 전통춤극 ‘명무전’이 등이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행주산성에서 고양시의 향토예술단체가 총출동하는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리고, 화정문화광장에서는 신한류예술단페스티벌과 안성 남사당패의 거리 공연 등이 펼쳐진다. 덕양구청 가로숫길에선 전국버스킹대전도 열린다. 오후 6~9시 어울림누리 특설무대에서 고양시민가요제가 문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파주에서는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파주북소리 2018’ 축제가 오는 14일~16일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인 파주북소리 축제는 국내 최대 인문학축제로 시작해 독자와 저자 그리고 출판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롭고 풍요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올해 축제에는 문자와 책, 시각과 영상이미지를 매개로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남북의 평화와 공존을 향한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 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아카이브 전시, ‘제1회 독서동아리대상 공모전 시상식’, ‘북큐레이션 소셜테이블’, ‘평화를 부르는 책의 힘-제13회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동아시아 출판인들의 공로를 기념하는 ‘파주북어워드‘ 등이 국내외 독자와 저자, 출판인들을 만난다.
축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만남’, ‘낭독공연’에는 김경집, 김애란, 김연수, 김용택, 김중혁, 김탁환, 김현, 박준, 서민, 손아람, 손원평, 은희경, 전성태, 정석주, 천명관 작가가 참여한다. 유명 출판사의 사옥을 둘러보고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프로그램에는 한길사, 사계절, 문학동네, 태학사, 군자출판사가 함께 한다.
자세한 내용은 출판도시문화재단 누리집(www.pajubookcity.org)이나 파주북소리 공식누리집(www.pajubooksor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제10회 디엠제트(DMZ)국제다큐영화제가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고양(메가박스 백석,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파주(롯데시네마 파주아울렛), 김포(김포아트홀), 연천(연천수레울아트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디엠제트국제다큐영화제는 작년보다 30편이 늘어나 39개국, 총 142편의 풍성한 상영작과 부대행사, 10주년 특별행사로 관객들을 맞는다.
개막작으로는 일회용품처럼 취급되고 버려지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에 분노하며 권익보호를 위해 싸웠고 한국시민운동과도 연대했던 네팔 출신 ‘미누’의 이야기를 그린 지혜원 감독의 신작 <안녕, 미누>가 선정됐다.
부대행사로 디엠제트 관광프로그램과 연계한 디엠제트 팸투어, 디엠제트 자전거투어를 진행하며 특별프로그램으로 발레리나 강수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 심상정 국회의원 등 명사들이 추천하는 ‘내 생애 최고의 다큐 10선’을 선보인다. 또 페르나도 이 솔라나스, 아비 모그라비 등 세계적 거장 감독의 영화를 감상하고 감독과 관객과의 소통 시간인 ‘마스터클래스’도 준비돼 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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